제9대 예산군의회가 11월 27일부터 30일까지 군정질문을 진행했다. <무한정보>가 주요 내용을 정리해 보도한다. <편집자>

 

강선구, 김영진, 김태금, 박중수, 심완예, 이길원, 이정순, 임종용, 장순관, 홍원표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이상우 의장은 군정질문을 진행만 하기 때문에 사진을 싣지 않습니다). ⓒ 무한정보신문
강선구, 김영진, 김태금, 박중수, 심완예, 이길원, 이정순, 임종용, 장순관, 홍원표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이상우 의장은 군정질문을 진행만 하기 때문에 사진을 싣지 않습니다). ⓒ 무한정보신문

학생수 부족으로 존폐 위기를 맞이한 오가초등학교 배구부를 받아줄 학교가 나타나지 않아 배구부 존속을 바라는 학부모와 교사들이 크게 상심하고 있다.

오가초 한 학부모에 따르면 배구부 이전을 타진하던 A초등학교가 최근 운동부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그는 “A초등학교 전임 교장도 배구부 수용에 긍정적이었고, 몇 달전 교원 인사이동으로 부임한 교장도 처음엔 긍정적인 입장이어서 희망을 갖고 있었는데, 최근 학교장으로부터 ‘절대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며 “아마도 운동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교사, 학부모 때문인 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 역시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운영되는 만큼, A초등학교의 결정이 매우 안타깝고 아쉽지만 이해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학교장이 독단적으로 결정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효실 오가초 배구부 감독은 “오가초 배구부가 갈 곳을 찾지 못한 채 1년이 지나면, 해체수순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고, 선수 학부모 신승애 씨는 “지금 다른 학교에서 받으면 많은 수의 선수는 아니더라도, 당분간 현재 인원으로 팀을 운영할 수 있다. 지금 5학년 5명이 1년 뒤에 빠지면 신규 선수를 영입해야 하는 등 상황이 더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아이들 어른들 때문에 꿈을 포기하게 하고 싶지 않다”며 “A초등학교가 안되면, 군내 다른 초등학교들에 배구부를 받아줄 것을 호소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전했다.

문제는 오가초등학교로 전학을 결정할 정도로 배구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입게될 상처다. 본인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배구의 꿈을 포기하거나, 배구부가 있는 학교로 전학을 해야할 운명인데, 군내엔 이들이 갈 학교가 없다. 

예산군의회도 오가초 배구부 존폐 문제를 거론했다. 

강선구 의원은 11월 28일 교육체육과 군정질문에서 “과거, 아시안게임 마라톤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던 지역인재도 있다. 오가초등학교의 이야기는 언제 영화로 만들어져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며 운을 뗀 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오가초 배구부는 예산군을 대표하는 체육팀이다. 이게 학교 자산인 것은 부정할 순 없다. 하지만 도민체전, 전국체전을 대표해 출전한다면 도와 군이 지원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민수 과장은 “도교육청에서 학교 운동부가 있는 시설은 군에서 30%, 운동부가 없는 시설은 50%를 지원할 수 있다. 오가초는 현재 체육회·교육지원청과 배구부 이전을 두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가초처럼 학교 운동시설이 있는 학교는 군에 지원을 해달라고 하면 저희가 긍정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운동부가 없는데 주민들이 이용하는 학교 체육시설은 학교에서 요구가 없어도 주민들이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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