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 심리학자,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엮는 하이브리드형 작가’작가 이남석(47, 심리변화행동연구소장)에 대한 일반적인 소개 글이다. 무려 30권이 넘는 책을 낸, 그것도 2008년 이후로는 1년에 3권씩 써낼 정도로 왕성한 필력을 보이고 있는 그는 인기강사이기도 하다.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전업작가가 되기 전까지 30여년, 롤러코스터 같았던 자신의 삶을 책과 강연으로 모두 쏟아내고 있다. 번역돼 수출된 책, 문광부 선정 최우수교양도서, 우수콘텐츠 작품도 있다. 예산지역 공공도서관에도 10권
대전 유성구청 누리집, 허태정(53) 구청장 소개에 들어가면 ‘내가 태어난 곳은 차령산맥 줄기인 충남 예산군의 조그마한 시골마을이다. 예산은 예당평야가 있는, 들이 넓은 지역이지만 내가 태어난 대술면 송석리는 아산과 공주가 접한 산 깊은 곳이다…’라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어린시절 에피소드와 그 안에서 배운 가치에 대한 이야기 뒤로 ‘예산촌놈, 대전을 품다’라는 큰 제목 글씨아래 이후 시간들이 상세히 나와 있다. “예산이 고향이라는 자부심이 크다”는 허 구청장은 대술 송석리에서 태어나 장복초, 대술중을 졸업했다. 17세에
“세계한식요리경연축제를 총지휘하고, 대학에서 한식 장인을 키우고 있는 교육자를 추천합니다”이 인터뷰 연재가 한창이던 지난 9월, 독자가 제보한 내용이다.현재 외식조리마이스터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경주대학교 외식조리학과 김보성(52, 고덕 석곡리 출생, 사진) 교수.그로부터 한달 여만인 지난 23일, 경주대학교에서 김 교수를 만났다. 그의 연구실은 늘 열려 있다. 강의실에 있거나 출장을 갈 때도 잠그지 않는다. 출입문에는 ‘메뉴개발연구소’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문구가 붙어있다. 실제로 인터뷰가 진행되는 중에도 학부 학생들이 수
노동부 선정 국가공인 한복 1인자, 행정자치부 선정 전통의상 신지식인 1호, 연세대 교육과학대학원 선정 한복명인 백애현(61).초등학생 꼬마 때부터 바느질 하며 놀았다. 어머니가 직접 지어 즐겨 입으시던 하얀 모시 한복이 너무 좋았다. 청소년 시절 언니 둘이 운영하던 에서 한복 디자이너의 꿈을 키웠다. 그로부터 47년, 한복으로 명예도 얻고 영화도 누렸다.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프랑스 배우가 ‘개고기를 먹는 한국에서 월드컵을 열어서는 안된다’고 비난하자, 애견한복패션쇼라는 획기적 아이디어로 맞대응해 세계언론의 주목을
“조영이는 정말 인성이 잘돼 있어요. 너무 착하고 겸손하죠. 처음 만난 게 초등학교 2학년 땐데 그 시골에서 어깨 너머로 배웠다는 아이가 기재와 열정이 대단했죠. 그때부터 지금까지 참 한결 같아요”프로바둑기사 안조영(39) 9단의 첫 스승으로 알려진 이일연(공주대 교수, 예산군바둑협회)씨는 제자의 얘기에 눈부터 웃었다. 그는 인터뷰 전, 안 9단의 근황을 묻기 위해 연락한 기자를 대신해 섭외를 자청할 정도로 제자사랑이 지극하다. 안 9단 역시 부모님의 이사로 예산과의 연이 옅어졌음에도 자신을 프로기사의 세계로 이끌어준 스승에게 지금
대한민국 굴지의 기업, 현대건설 중견간부 신윤철(56) 상무. 불쑥 청한 인터뷰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선뜻 응할 줄은 예상치 못했다. 만나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나는 고향사람을 유난히 좋아합니다”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현대건설 본사, 그는 청년 같은 전화목소리 만큼이나 활기차게 기자일행을 맞았다.매일 오전 6시 30분 회의로 하루를 시작해 퇴근시간이 따로 없다는 그의 다이어리 첫장에는 ‘답게 살자. 신윤철 답게’라는 글이 사인과 함께 쓰여 있다.‘나 다운 게 무엇인지’ 늘 성찰하며, 회사의 일원으로서, 아버지로서, 아들로서
“제가 뭘 도와드리면 될까요?”숱한 인터뷰를 했지만 이런 인사는 처음이다. TJB대전방송 다큐에세이 ‘화첩기행’전속작가로 유명한 예산출신 한국화가 박석신(50). 왕성한 작품활동 외에도 대전 원도심, 대청호 등에서 문화와 삶의 질 회복운동을 하는 예술가로도 정평이 나있다. 인정받는 화가가 사람과 부대끼며 뒤쳐진 정책과 의식을 끌어올리는 ‘피곤함’을 자처하는 이유는 뭘까?이번 연재인터뷰의 주내용인 고향에 관한 추억담과 살아온 이야기, 살아갈 이야기에 더해 그에게는 듣고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더구나 그는 정부가 추진계획을 밝히고, 예산
‘수구초심(首丘初心- 타지에 살면서도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삶터를 다시 고향으로 옮기는 귀향에서부터 고향발전기금이나 모교장학금 희사, 고향민과 함께 하는 어떤 사업들…. 그 내용은 대부분 자신이 처한 환경과 자산(정신적이든 물질적이든)을 활용한다. 고덕 사리 출신 김이구(60) 문학평론가 역시 평생의 가장 큰 자산인 소장도서 일부를 예산군립도서관에 기증할 예정이다. 현재 담당자와 연락을 주고 받으며 그 목록을 정리하고 있다고 한다.“고향에 보내드리면 아이들이든 어른들이든, 책 좋아하는 사람
특정 분야의 일을 줄곧 해 와서 그에 관해 풍부하고 깊이 있는 지식이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 ‘전문가’에 대한 사전적 풀이다.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44, 사진) 사무처장은 이 사전적 의미가 딱 맞아 떨어지는 ‘환경전문가’다.환경운동단체 실무를 맡은지 19년. 한 단체에서 자리를 옮기지 않고, 사명에 따라 뚜벅뚜벅 외길을 걸어온 그는, 아직 젊은 나이임에도 환경(자연환경만이 아니라 교통, 농촌, 도시 등 우리 삶을 둘러싼 모든 환경들)에 관해 남다른 식견으로 차분하게 대안을 제시한다.늘 문제의 현장에 함께하고, 해결사례들을 찾
“남학교인 예산고등학교에 여자동창회장이라니 이게 뭔일이랴?”지금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예산고의 남녀공학 시절 3년 역사가 커밍아웃(?) 된 것은 도아기업주식회사 유영이(62) 대표이사 덕분이다. 지난 2005년 유 대표이사가 예산고총동창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주민은 물론 이후 세대 동문들도 몰랐던 이야기가 알려졌다.게다가 총동창회장 임기 2년 동안 엄청난 활동력과 섬세함으로 총동창회의 활성화에 기여해 지금까지도 선후배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그리고 올해 예산고 개교 50주년을 맞아 유 대표이사가 모교에 학교발전기금 1억원, 총동
‘국민주치의’ 윤방부 박사.어디서나 그의 프로필 맨 앞엔 ‘충남 예산군’이 나온다.수십년동안 셀 수 없이 많은 강연과 방송을 해온 그는 대중과 만날 때마다 “여기 예산사람 있으면 일어나보라”는 인사로 시작한다. 그러고는 “이 사람들이 유일한 양반들이다. 박수”라고 자랑스레 말한다.5년 전 대전 선병원과 인연을 맺은 뒤 여러 인터뷰에서도 “내 고향이 예산이라 오고 싶었다”고 말할 정도로 예산사랑이 남다르다.그런데 정작 예산에서는 그가 예산출신이라는 것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와 , 예산문화원이 발간한
‘평화운동하는 사진가’ 이시우(51). 예산읍 주교리 출생, 예산중앙초 졸업, 예산중 1학년 때 서울로 유학. 예산이 그를 다시 소환했다. 그에게 고향 예산은 어떤 의미일까?이시우는 이론가다. 그는 사진의 주제가 정해지면 피사체를 만나기 전, 당대의 지식수준을 독파할 정도로 공부하고, 그것을 다시 이론서로 정리해낸다. 책 한권에 1000개 안팎의 주석이 달릴 정도로 전문적인 그의 저서를 보며 그를 학자라 평하는 이들도 있다. 그의 책 은 2004년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 출품될 정도로 수준을 인정받았고, 독일어와
(대전광역시 선화동)는 ‘책읽어주는 서점’으로 유명하다. 그냥 ‘책읽기’가 아니라, 소리 내어 ‘책을 읽어주는’ 곳이다. 온라인서점과 재벌형브랜드에 밀려 토착서점들이 질식해갈 때, 계룡문고는 ‘서점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했고, 가장 아날로그적인 방법을 찾았다. 처음 책을 만나는 방식, ‘책 읽어주기’다. 그렇게 책문화 운동을 펼친 지 올해로 22년째다. 를 이끌고 있는 두 축은 신암 별리 태생인 이동선(56) 대표와 오가 양막리가 고향인 현민원(59) 이사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 97-1 간송미술관.가헌 최완수(75, 한국민족미술연구소 소장) 선생의 주소다. 미술관 부지내 사택과 연구실에만 머문지 51년째, 현재진행형이다. 대한민국 대표석학으로 누구에게나 ‘선생’이라 불리우는, 그는 예산군 고덕면 지곡리 출신이다. 연구 결과로 보여줄 뿐, 세간에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그가 고향신문이라는 이유 하나로 인터뷰에 선뜻 응했다. 인터뷰는 역작 출판기념회 이틀 뒤인 4월 17일 간송미술관에서 이뤄졌다.1938년에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 근대식 사립미술관, 전시가 아닌 연구 중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