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치택(75), 김현숙(67) 부부는 지난 6월 경기도 양주에서 삽교 하포리로 이사를 해 왔다. 부인 김씨의 고향인 아산에서 여생을 보내자고 내려왔는데, 마땅한 집이 없어 홍성을 둘러보다 결국 예산땅에 정착했다. “여기는 원래 생각지 않았는데, 어찌어찌 소개로 와보니 마음에 들더라구요. 집도 인연이 있나봐요”농사가 목적이 아니었던 터라 달랑 집만 사는 바람
예산명지병원 이홍선(59, 사진) 행정부원장은 지난 2014년 7월 예산에 왔다. 우리나라 굴지의 의료·제약회사인 녹십자에서 30년 동안 근무하고, 명지병원 부임 전까지 대한의사협회 사무총장을 지냈으니 중앙의료업계에서 잔뼈가 굵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가가 응봉 노화리이고, 현재 외삼촌이 예산에 살고 계시지만 자주 오지는 못했더란다. 의사협회 이사인 유
키즈카페 ‘맘스월드’를 운영하는 이재우(43, 사진)씨는 2년 전인 2014년 사업차 예산땅을 처음 밟았다. 서울에서 태어나 자라고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이씨는 졸업 이후 전공을 살려 취업을 했다가 자영업의 길로 들어섰다. 자영업자 대부분이 그렇듯 여러 업종을 시도한 뒤, 관심을 갖게된 것이 ‘키즈카페’다. “서울이나 대도시에서는 이미 포화상태였는데
김미환(48, 사진)씨는 2006년 식품공학 박사과정을 공부하기 위해 예산땅을 처음 밟았다. 학사와 석사과정에서는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김씨가 류기형(공주대 식품공학과) 교수의 떡가공 연구를 찾아 공주대학교로 온 것.“처음에는 학위 끝나면 떠나려고 했죠”그랬던 김씨는 지난해 주민등록을 서울 본가에서 예산으로 옮겼다. 드디어 예산사람이 된 것이다. 현재 공주대
이만용(32)씨는 6개월 전 부인 신에스더(31)씨, 딸 하윤(13개월)과 함께 예산으로 왔다. 대전이 고향인 이씨와 충북 제천이 고향인 부인 신씨를 이곳으로 안내한 것은 ‘예산국수’다. “제 윗동서가 ‘예산전통국수’(예산상설시장내) 사장님(김동환씨)이예요. 가족모임 때마다 형님의 얘기를 들으며 ‘3대째 국수장인’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어요” 학
김양숙(64)씨는 3년 전 오가 분천리로 이사해 왔다. 서울서 태어나 50년 넘게 살았던 ‘순정 서울내기’ 김씨는 “버티다 버티다 더 이상 명분이 없어서 할 수 없이”이사를 해오면서도, 1년동안은 서울집을 그냥 비워둘 정도로 언제든 돌아갈 준비를 하고 지냈다고 한다.“남편(메리트 엔지니어링 박상길 대표)이 20년 전부터 예산농공단지에서 공장을 운영했어요.
지난해 4월 덕산 시량리 선친의 집으로 주소를 옮기고, 고향에 눌러 앉은 윤철현(58, 사진)씨. 예산중학교 2학년때 서울로 유학을 갔으니 44년 만이지만, 그간에도 고향에 자주 왔던 터라 새삼스럽지는 않다.귀향, 귀농, 귀촌을 꿈꾸는 남성들 대부분이 난제로 꼽는 ‘아내와의 동행’도 어렵지 않았다. 서울토박이인 부인 유록하(55)씨는 “시댁에 자주 왔기 때
류진현, 김미숙 부부는 예산살이 7개월차 새내기다. 류씨의 고향은 아산 둔포, 김씨는 부여다. 류씨는 군대 후임인 처남의 소개로 만난 동갑내기 부인과 스물여섯, 이른 나이에 결혼해 민홍(12), 민아(6) 남매를 뒀다. 예산과의 인연은 현재 운영 중인 식당 ‘반값소’를 차리기 위해 3개월 정도 홍성과 예산을 모두 둘러본 뒤, 예산읍 산성리로 낙점하면서 시작
미용 업계에 발을 들여 놓은 지 17년째. 그간 슬럼프도 있고,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강희수(36, 강희수헤어 운영, 사진)씨는 끈기로 이겨냈다. 그리고 타향살이 14년 만에 고향 예산으로 내려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미용실을 열고 솜씨를 뽐내고 있다.19살 때 2000년도 대입 수능을 마친 희수씨는 부모님(예산읍 푸른세탁 운영)의 권유로 미용 기술
연봉 2억원으로도 살기 빠듯하다는 서울 강남. 예산 출신 이태희(49, 내포 강남떡집 운영)씨는 1999년 예산을 떠나 강남구 역삼동으로 갔다. 그때까지 철도청에 근무했던 이씨가 빠듯한 급여 때문에 새 직장을 찾아 나선 것이다. IMF사태 후에 젊은 고급인력들이 시장으로 쏟아졌고 정부는 벤처사업가를 양성한다며 홍보를 대대적으로 했던 때다. 친구 2명과 떡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