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예산군의회가 11월 27일부터 30일까지 군정질문을 진행했다. <무한정보>가 주요 내용을 정리해 보도한다. <편집자>

 

신암면 조곡리 이주원씨는 이번 여름 혹명나방이 출현해, 하마터면 벼농사를 망칠 뻔했다. 평소 혹명나방이라는 해충을 알지 못해 당황했다. 

이 씨는 “올해까지 혹명나방이라는 해충을 처음 들었다. 살충제를 뿌리는데 약효가 들지 않아 많이 애를 먹었다”라며 아찔한 순간을 이야기했다.

혹명나방은 벼의 주요 해충이다. 주로 중국 남부지방에서 기류를 타고 넘어오며 유충이 벼 잎을 좌우로 길게 원통형으로 말고, 그 속에서 잎을 갉아 먹는다.

피해를 받은 잎은 표피만 남고 백색으로 변하며, 발생이 많으면 논 전체에 피해가 발생한다.

혹명나방은 예년에 비해 충남은 6배 많은 면적에서 발견됐다. 예산군은 작년에는 한 건도 신고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전체 논 면적의 12%가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군에서는 4억원을 긴급 투입해 혹명나방을 방제했다.

하지만, 올해는 장마가 길어져 혹명나방을 제때 방제하지 못했다. 특히 약제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는 탓에 피해 규모 더 커졌다. 9월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온이 높고 습한 날이 지속하며 추수 전 피해가 확산됐다.

충남도에서는 혹명나방 주요 피해 예산 등을 비롯한 8개 시군 5만3000㏊에 대한 긴급방제를 위해 시군 예비비 26억원을 편성해 추가 발생 확산 방지에 힘을 쏟은 바 있다.

군에 따르면 “작년에는 한 통의 전화도 받지 못했지만, 올해는 전체 수도작 1만0031ha 중 7650ha를 방제했다. 그중 12%가 실제 혹명나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김영진 의원은 혹명나방 등의 방제가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보고, 군의 항공방제 사업에 대해 질의했다. 

답변에 나선 이한용 농정유통과장은 “항공 방제 사업은 금년도 실적으로는 7~8월 7450ha, 3만3783필지의 벼 재배 농가에 대해 항공방제를 실시했다”며 “올해 여름 기온이 높아지면서, 혹명나방 피해가 급증했다. 농가에서 체감하기에 방지 효과가 다소 떨어진다는 문제점도 제기됐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또 군은 농협 등에서 방제에 나섰지만, 지도·감독 부분에서 철저한 방제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드론으로 하는 항공 방제의 경우 △살포 면적과 약제 농도 △살포 높이 △방제약 살포 시간 등을 철저히 검증하지 못했다는 것. 군은 내년부터 현장을 더욱 철저히 지도·감독하겠다고 대답했다.

올해 벼 병충해 예방 항공 공동방제 지원사업은 총사업비는 18억원으로 군비 14억4000만원, 자부담 3억6000만원이다. 

올해 실적으로는 7~8월 7450ha, 3만3783필지의 벼 재배 농가에 대해 항공방제를 실시했다. 특히 보조율은 50%에서 80%로 상향했다. 자부담은 농협에서 20%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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