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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의 축복, 옥계저수지

기사승인 2020.11.12  09: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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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계저수지, 그것은 가야산이 베푸는 축복이자 선물이다! 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겐 생명수이고, 누군가에겐 영혼을 적시는 호수다. 사람마다 정체성이 있듯 마을도 정체성이 있다. 옥계저수지는 우리 마을의 정체성을 지시한다. 조상 대대로 거주해오던 삶의 터전이 사라지는 것만큼 충격적인 일도 드물지 싶다. 그것은 대의명분 앞에 희생된 주민들의 삶이 오롯이 수장된 먼 기억의 창고다.

장마 전부터 저수지 둘레 길을 따라 산책로를 조성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수변을 따라 걷기 힘든 구간에 데크(Deck) 길을 설치하는 모양이다. 주민들은 물론 인근의 군민들이 함께 산책하면서 소통도 하고 건강도 챙기니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산책로는 좁을수록 좋다는 생각인데, 거주환경의 측면에서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사후에 발생할 일들에 신경이 쓰인다.

요즘 농촌마을공동체는 개방적이다. 그래서인지 인근 지역사회는 물론 도시 사람들도 수시로 드나든다. 농촌의 자연환경이 지역사회 전체의 이미지로 연결되는 시대다. 마을 입장에서 보면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 쓰레기도 모이기 마련이다. 외부 사람들과 소통해서 좋은 반면에 쓰레기로 거주환경이 악화되는 것이 문제다. 가뜩이나 농사 일로 바쁜 주민들에게는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다.
 
전국적으로 ‘마을 만들기 운동’이 한창이다. 우리 마을도 ‘옥사모(옥계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중심으로 거주환경문제를 비롯하여 마을계획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산책로공사가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나만의 기우일까?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낼 때면 쓰레기도 자신의 추한 민낯을 보여준다. 저수지의 물을 식수나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다. 정작 마을 주민들은 상수도 시설도 없이 산다. 사용하는 사람들이 청소를 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그들은 관심이 없다. 쓰레기 수거는 오롯이 주민들의 몫이다. 주민들이 생업의 고단함도 잊은 채 팔을 걷어붙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거주환경이 아파하는 것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만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공익 형 직불금은 이런 곳에 써야 하지 않을까?

마을회관 앞에 쉼터가 있다. 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소위 ‘포토 존(Photo zone)’이다.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이면 누구나 잠시 머물고 싶어지는 장소다. 겨울 철새를 관찰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자부심이 느껴진다. 하지만 여름철에 쉼터를 독차지하고 음주가무를 즐기는 사람들을 만나면 난감하기 그지없다. 농촌 사정을 잘 아는 양반들이 추진하는 일이니 어련할까마는 쓰레기 대책은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 국민의 혈세로 조성하는 산책길이 원망의 길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백화 <덕산면 옥계리> yes@yesm.kr

<저작권자 © 예산뉴스 무한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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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예산군민 2020-11-12 10:09:13

    자신이 머문곳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이 기본이거늘 신나게 놀고 쓰레기 놓고 가고, 자신이 무심코 떨어뜨린 쓰레기를 스스로 줍지 않는 행동 부디 반성하자.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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