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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의 기억

기사승인 2020.11.02  10: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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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당의 기억>

대흥면 대야리 인천낚시집 앞 풍경. (2003년경 / 사진제공 이상도)

대흥면 탄방리, 방앗간 앞 길모퉁에 나락을 가득 실은 트럭 옆으로 너댓의 사내들이 모여있다. 오후 4시를 넘긴 시간, 콤바인을 실은 트럭이 서둘러 다리를 건너온다. 이제 곧 겨울이니 해는 짧고 할 일은 밀렸을게다.

다리 너머는 신양면 무봉리. 신양천이 흘러 예당저수지와 만난다. 냇가를 따라 좁은 농로에 들어서자 붕어비늘처럼 반짝이는 예당저수지의 저녁풍경이 돌아가라고 손사래를 한다. 아니나 다를까 또다른 트럭이 콤바인을 업은채 좁은 길에 마주섰다.

수변을 따라 무봉리를 빠져나와 황계리에서 큰길로 올라타면 광시면 월송리, 장전리를 지나 대흥면 상중리다. 광시에서 내려온 무한천이 예당저수지와 합쳐진다. 그 길로 동서리, 교촌리를 뒤로하고 응봉면 신리를 거쳐 등촌리에 다다르면 예당호 출렁다리가 보인다.

수평의 공간을 수직으로 나누는 풍경이 여전히 낯설지만 누적관람객 400만명을 넘어섰다니 이름에 걸맞는 국민관광지다.

내쳐 수변을 따라 이어진 마을은 대흥면 노동리, 신속리, 송지대야리다. 여기부터는 아는 사람들만 아는 숨겨진 길. 바로 대야리에서 송지리로 이어지는 길이다. 나즈막한 고개를 넘어 서면 지갑 속에 넣고 다니고 싶은 풍경이 거기 있다. 다시 출발점이다. 어느새 붉게 물든 마을에 일부러 그려놓은 듯 흰 연기 피어오르고 지나온 길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자동차로 40여분, 4개면 15개 자연마을이 예당저수지와 살을 맞대고 산다. 오랜 세월동안 사람도 풍경도 그 역할도 달라졌지만 예당저수지는 여전히 핏줄이고 젖줄이다.

이제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예당저수지를 두고 새로운 꿈을 꾸는 사람도 있고 걱정하는 이도 있다. 실개천을 흐르는 물도 어제의 그것이 아니듯 오늘과 내일의 쓰임이 달라지는 게 세상의 이치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기억해야할 것들을 기록하는 일로 예당에 깃들어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비춰보고자 한다. 지금은 사라진 배 만드는 목수와 행정선 운전원, 그리고 수몰역사관….

박봉서 발행인 yes@yesm.kr

<저작권자 © 예산뉴스 무한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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