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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주목 ‘공공배달앱’ 예산군도?

기사승인 2020.10.19  10: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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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권 활성화·민간앱 수수료 경감… 지자체 도입 잇따라
군내 소상공인도 긍정적… “소비자 선택 받을수 있어야”

코로나19와 맞물려 ‘공공배달앱’이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이 민간배달앱 수수료로 이중고를 겪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독과점 형태의 불합리한 시장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지역 자영업자들도 공공배달앱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관건은 ‘지속가능성’이다. 소상공인 가맹점과 이용자수가 나날이 느는 사례도 있지만, 일회성 개발에 그쳐 소비자를 꾸준히 유입하지 못해 실패한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행정이 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려면 유행에 기댈 것이 아니라, 페이백 등 이용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방안을 비롯해 재원조달부터 사후관리체계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야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외식업계에서 ‘배달’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3~8월 모바일 음식서비스(배달 등) 거래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약 77% 증가한 7조7000억원에 달하는 등 급성장했다. 비대면이 일상이 된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소상공인들 입에선 주요 배달앱이 책정한 수수료가 삶을 더욱 팍팍하게 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게다가 지난해 말 ‘딜리버리히어로(요기요 모회사)’가 ‘배달의민족’을 인수합병해 전체 시장점유율의 90% 이상을 차지하면서 ‘독과점’ 구조를 만들었다. 마땅한 대안이 없다보니 자영업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수수료를 감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우리지역(내포신도시 삽교쪽 제외) 가입업체는 배달의민족 81개, 요기요 51개로 나타났다.

두 어플은 다른 업체보다 상단에 띄우는 광고 이용 시 주문 1건당 6.8%(부가세 별도)를 지불하거나, 건당 12.5%의 중개수수료를 내야한다.

예산읍내에서 족발집을 운영하는 A씨는 한달 전 한 민간배달앱에 가입했다. 그는 “지금 이용하는 서비스는 소비자에게 내가 원하는 반경 몇㎞ 이내까지 식당을 노출시켜준다. ‘깃발 꽂는다’라고 표현하는데, 깃발 하나(3㎞)당 월 8만8000원이 들며 여러 개를 꽂으면 그만큼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창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 주문을 분산시키고, 새로운 고객층을 유입하고 싶어 민간앱에 가입했다”며 “공공배달앱을 도입한 서울 등에서 장사하는 분들 얘길 들어보면 ‘콜이 거의 안 들어온다’고 해 실효성이 우려된다. 우리도 공공배달앱을 도입한다면 업체와 고객들이 사용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조사해 반영해야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민간배달앱 2개를 모두 사용한다는 프랜차이즈 치킨집 대표 B씨는 “앱에 가입해 오픈리스트 등 광고등록을 하라는 본사지침이 있었다. 어플을 사용하면 전화주문을 받는 것보다 편리하지만, 비싼 수수료가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특히 배달앱이 제공하는 각종 할인혜택은 고스란히 가게가 부담할 몫으로 돌아온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어 “보다 다양한 업체가 등록된 배달앱을 통해 들어오는 주문이 더 많다. 고객이 입력한 주소가 배달대행업체와 바로 연동돼 일일이 옮겨적을 필요가 없다는 점 등 배달앱이 제공하는 편의가 점유율 증가와 소비층 확대로 이어진다고 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우리지역 실정에 맞는 공공배달앱을 구축하려면 꼼꼼한 사전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군산시 ‘배달의 명수’ 선도사례

전북 군산시 공공배달앱 '배달의명수' 화면을 캡처한 사진. 각 메뉴를 누르면 주문가능한 매장과 지역상품권·무료배송 여부 등이 나타난다. ⓒ 배달의명수

전북 군산시 ‘배달의 명수’는 공공배달앱 선도사례로 꼽힌다. 약 10개월의 개발기간을 거쳐 지난 3월 출시했으며, 이달 13일 기준 가맹점 1067곳·가입자 11만명·누적매출액 51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개발비 1억3000만원, 연간 운영비는 1억5000만원을 투입하고 있다.

초기 로그인 오류 등 서버상 문제로 사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꾸준히 개선해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10% 할인가로 상시구입이 가능한 모바일 지역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품권 결제 비중이 절반 이상”이라며 “자체적으로 할인쿠폰이나 무료배송 등 혜택을 제공하는 가맹점이 늘고 있으며, 주문이 들어오면 포스기에 연동해 바로 접수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도 ‘먹깨비’는 소비자 확충을 위해 10% 페이백을 제공하는 시군 지역화폐와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문건에서 일정금액을 적립해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한다면, 혜택을 제공하면서 지역내소비도 늘리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

군단위에선 전남 강진군이 지난 9월 ‘배달 에스오더’를 도입한 사례가 있지만, 가게정보를 모바일로 단순제공하는 수준인데다 어플내 결제가 불가능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끌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혜려 공주대학교 외식상품학과 교수는 “공공배달앱은 기술력과 경험이 있는 민간업체에 개발·운영을 위탁하고 지자체가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가야한다. 배달앱은 플랫폼 구축에만 수억 원 상당의 예산을 들여야 하는 사업이다. 어플 활용도가 떨어진다면 아무도 찾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충남도가 시군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적이 있다. 참여의사를 밝혔지만 동참한 시군이 적어서인지 추진한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 현재로선 자체적으로 진행할 계획은 없지만, 수수료 경감을 통해 소상공인을 지원한다는 취지엔 동의한다”고 말했다.

김수로 기자 srgreen19@yesm.kr

<저작권자 © 예산뉴스 무한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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