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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집콕생활!

기사승인 2020.09.14  13: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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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인-지구를 지키는 사람들>

8월 17일 대체 휴일이 끝나고부터 벌써 3주째 집콕이다. 나의 집콕 파트너는 사랑하는 두 딸들.

긴 장마로 힘든 이때 또 코로나19로 모든 활동이 정지되어 버렸다. 어린이집은 무기한 휴원에 들어갔고, 동생이 어린이집 안 간다고 유치원 다니는 큰아이도 덩달아 자체 휴원이다.

오늘은 또 뭘 하며 보낼까? 핫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이들과 유튜브를 시청하다가 순간 얼어버린 아이템이 있었다. 목욕놀이용 슬라임. 아이들이 재미있다고 지켜보는 중에도 나의 머릿속은 이걸 도대체 어떻게 버릴까, 저 속에 들어있을 수많은 유해물질들을 어떻게 처리할까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했다. 그래서 도대체 뭐가 들어있나 직접 찾아보기로 했다.

목욕놀이용 슬라임으로 소개되었던 제품은 슬라임베프(slime baff), 젤리베프(gelli baff) 두 종류였다. 슬라임베프의 경우 소듐아크릴레이트코폴리머, 식용색소, 딸기향료로 구성되었다고 소개되어 있었는데, 더 자세한 성분 및 구성비 등은 표시되어 있지도 않았다. 또 소듐아크릴레이트코폴리머는 피부자극을 일으킬 수 있어 폴리머의 원료격인 모노머의 함량을 최대로 낮추라는 권고가 있는 물질이다.

하지만 제품 설명서 어디에도 이런 모노머 함량에 대한 표시는 없었다. 젤리베프는 폴리아크릴산나트륨, 식용색소, 딸기향료로 구성되었다고 소개되어있었는데, 폴리아크릴산나트륨은 화학흡수제로서 피부에 노출될 경우 특정기관에 건조증까지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었으나 이에 대한 설명도 역시 없었다.

인터넷상에 판매되는 두 제품은 모두 한국, 미국, 유럽, 일본에서 안전인증을 받았다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도 문제가 발견되었다. 슬라임베프와 젤리베프는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성분이 동일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KC번호(국내 안전인증 번호)가 CB061T062-6001로 동일하여 안전인증에서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는 실정이다(현재 더 자세한 사항을 판단하기 위해 한국제품안전연구원에 추가자료를 요청한 상태이다.)

또 두 제품은 물이나 용해제를 추가하여 하수구로 배수되도록 안내되고 있는데, 아이들의 건강 뿐만 아니라 처리 과정, 또 처리 뒤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지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제품을 개발하는 사람들에게는 사용자의 건강이나 환경의 위험은 고려요소가 아닌 것인가?

오늘은 아이들과 좀 더 안전한 놀이감을 고민해보려고 한다. 밀가루와 곡물을 가지고 촉감놀이를 하고, 산책하며 뜯어온 풀과 사진 찍어온 잠자리 등을 그리며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그리고 나의 특별할 것 없던 어린시절 놀이에 대한 이야기도….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 한번 편리해진 삶을 경험하면 다시 돌아갈 수 없다고. 그리고 그런 생리를 이용하여 수많은 제품들이 시장에 쏟아져나오는 요즘이지만, 나는 단언할 수 있다.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과거로의 회귀라면 우리는 기꺼이 가치있는 불편을 선택할 것이라고.

김미선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yes@yesm.kr

<저작권자 © 예산뉴스 무한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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