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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쌍둥이 다섯식구 '가을 하늘 하루'처럼

기사승인 2020.05.25  10: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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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쌍둥이가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나란히 누워있다. ⓒ 무한정보신문

“가을하늘처럼 하루를 밝게 보내라는 뜻이에요. 우리 세쌍둥이가 서로를 의지하며 건강하고 우애있게 자라길 바랄뿐입니다”

2019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가을, 하늘, 하루’가 1분 간격으로 세상에 나왔다.

예산군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치인 0.870명(2018년 기준 출생아수 256명)까지 떨어진 저출생 시대, 지역사회는 단비 같은 세쌍둥이 탄생소식에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세쌍둥이인데도 얼굴이 다 다르죠? 첫째 가을이는 딸이고, 하늘이와 하루는 일란성 형제예요” 나란히 누운 세쌍둥이를 바라보는 안보현(39)·서원대(41) 부부의 눈빛에 사랑이 가득하다.

안보현·서원대 부부가 어깨동무를 하고 환하게 웃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부부는 지난 2016년 결혼한 뒤 인공수정과 시험관아기 시술 네번째만에 복덩이들을 만났다.

“처음엔 쌍둥이인 줄 알았어요. 초음파검사를 하는데 아기집이 하나 더 있다고 하더라고요. 세쌍둥이라는 소식에 처음은 멍했다가 설렘 반 걱정 반인 마음이었죠. 심장 소리를 들었을 땐 감격스러움에 말을 잇지 못했어요” 엄마 안씨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아기를 안거나 수유하며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이 아기들이 내 뱃속에 있었나’ 싶고, 잘 먹고 잘 노는 것을 보면 가장 행복하단다.

막내 하루가 배가 고픈지 울먹이기 시작하자 아빠 서씨가 번개같이 일어나 부엌으로 달려간다. 분유를 타는 손놀림이 영락없는 베테랑이다. 분유 먹인 시간과 양을 노트에 기록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아내에게 젖병을 건넨 서씨가 “하루에 거의 분유 한 통은 비우는 거 같아요” 하고 멋쩍게 웃더니 첫째 가을이를 안고 한참 동안 눈을 맞춘다. “이미 딸바보예요~” 옆에서 아내가 한마디 거든다.

아기들의 하루 식사, 분유 한 통이 거의 바닥난단다. ⓒ 무한정보신문
옷과 손수건도 세배, 세쌍둥이의 귀여운 옷들이 빨랫대에 널려있다. ⓒ 무한정보신문

부부에게 출생장려정책에 대해 묻자, 적극적이고 세심한 홍보를 강조한다.

“지원은 많은 것 같은데 홍보가 덜 된 느낌이에요. 시험관아기 시술 지원도 지인을 통해 알게 됐어요. 다양한 정책을 담은 안내문을 가정에 보내면 좋지 않을까요? 애들 키우기 바빠 어떤 지원이 있는지 모를 수 있거든요. 다른 가정들도 혜택을 미리 알고 있으면 더 잘 활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경험에서 나온 뼈있는 목소리다.

안씨는 이어 “제가 예산에 산 지 20여년 됐는데, 이젠 도시는 못 갈 것 같아요. 교통은 도시보다 안 좋아도 여유 있잖아요. 예산사람 다 된거죠”라며 지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그리고는 “아이를 낳고 보니 ‘엄마도 나를 이렇게 키웠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항상 건강하고 서로 우애있게 지내는 것이 부모의 가장 큰 바람이라는데, 조금씩 그 마음도 알아가는 것 같아요. 서로 웃으며 얼굴 마주 보고 지내는 게 행복 아니겠어요? 더 바라지 않고 그렇게 살아가려합니다”

서로를 향한 부부의 모습이 세쌍둥이 못지않게 닮아 있다.

김두레 기자 dure1@yesm.kr

<저작권자 © 예산뉴스 무한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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