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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여자의 적은 여자’ 라는 프레임

기사승인 2018.07.02  11: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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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에서는 왜 여성의원이 선출되지 못할까

7월의 시작과 함께 제8대 예산군의회가 개원한다. 의원 총 11명 가운데 여성의원은 2명 뿐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구에 출마한 여성후보가 낙선, 2개 정당추천 여성 비례대표만 입성한 결과다. 이는 지난 2006년 기초의회 비례대표제가 첫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계속돼온 현상이다.

제5대 예산군의회에서 첫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한 이송희·이진자 전 의원이 임기를 마치며 제6대 의회 진출에 도전했지만,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이번 선거에서도 제7대 의회에서 활동한 임영혜 전 의원이 낙선했다. 세 명 모두 여느 남성의원들 보다 열정적으로 의정활동을 했던 인물들이란 면에서 아쉬워하는 이들이 많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

많은 사람들이 쉽게 내뱉는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더니, 여성유권자들이 안찍어서 그렇다”

아무 근거도 없는(득표수의 성별 분석은 불가능하다) 이 말 속에는 여성을 편가르기하고, 비하하는 이데올로기가 숨어있다. 뒤집어 말하면, 남성유권자는 여성후보를 찍을 이유가 없으며, 여성후보를 군민의 대표로 세우지 않겠다는 이야기에 다름 아니다. 또한 여성유권자들을 주관이나 소신 없이 단순히 성별만 보고 투표하는 정치적 무뇌아로 돌려세우는 말이기도 하다.

정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비례대표 1번에 여성할당을 없애야 한다. ‘깜’도 안되는 여자들을 세워서 의회 질이 더 떨어진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돈다. 이 또한 비례대표 여성할당에 대한 취지를 전혀 모르고 하는 무지의 소치며, 무책임한 말이다.

비례대표 도입의 취지는 재력이나 권력, 지명도 등이 높지 않아 지역구 당선은 어렵지만, 역량있는 인물을 국민 대표로 세우기 위함이다. 특히 노동자, 농민, 다문화가족, 여성 등 상대적 약자로 분류되는 이들의 의회진출이 어렵기 때문에 일정비율 이상의 자리를 할당하는 제도다.

기초의회에서 여성1번을 주는 이유는 ‘유리천장’에 비유되는 기회의 박탈 때문에 아직까지 우리사회가 여성의 권익향상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하는 현실 때문이다.

비례대표는 정당에 대한 득표수에 따라 당선여부가 결정된다. 따라서 정당은 책임감을 갖고 역량있고 제대로된 후보를 찾아 유권자들을 위해 일 할 수 있게 할 의무가 있다. 그들의 말대로 ‘자격없는 여성이 무혈입성했다’면 그것은 명백히 공천권을 갖고 있는 정당이 인물발굴에 게을렀거나, 그 기준을 능력이 아닌 정당충성도 따위로 평가한 결과다.

그렇다면 지역구 여성의원 배출이 어려운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임영혜 전 의원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혈연, 지연, 학연의 벽을 절감했다”면서 “의정활동 내용이 아닌, ‘누구집 아들’ ‘내 동창’ 같은 이유로 선택하는 행태에 대해 지역사회가 함께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송희 전 의원은 “정치권에서 비례대표 여성의원들을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완고한 분위기가 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활동해 성과를 이뤄내고도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홍보하지 못한 것도 낙선 원인이 아닌가 한다”면서 “여성의원들이 여성대표로서 책임감을 갖고 더 많이 노력하고, 임기동안 유권자들과 소통하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만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제8대 의회에 입성하는 임애민(더불어민주당), 김태금(자유한국당) 의원이 새겨들어야할 대목이다. 두 여성의원은 예산군 여성대표라는 사명감을 갖고 치열하게 의정활동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비례대표의 틀안에 갇히지 말고, 소신있는 정치행보와 유권자와의 스킨십을 적극적으로 늘려 여성들의 정치참여 기회를 확대해야 할 의무가 있다.

유권자들 또한 생각해 볼 문제다. 인근 홍성·청양지역만 해도 일찌감치 비례대표 외에 여성군의원을 배출해 정치역량을 키운 결과 이번 선거에서는 각각 군수, 도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지역 경쟁력은 기관유치나 관광, 산업 등만이 아니다. 정책과 제도를 결정해 주민들의 일상을 지배하는 정치는 그 지역의 민도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지역경쟁력이다.

장선애 <편집국장> jsa7@yesm.kr

<저작권자 © 예산뉴스 무한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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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6
전체보기
  • 피해의식 2019-03-22 04:45:06

    피해의식이 대단들하시네요. 갑자기 여적여가 왜 나와요.
    그냥 군의원 수준은 인기투표 학연지연 싸움인거 모르나요. 능력이 대단들하는 이가 있나요. 애초에 나오는 후보수준이 고만고만한데 인기투표 학연지연으로 가는건데 뭔 능력타령인지삭제

    • 예산인 2018-12-31 17:30:35

      예산 여성군민의 의식수준을 폄하하는 글 같아 좀 씁쓸하네요!
      여자라 안뽑았겠어요?삭제

      • 이건 2018-09-05 11:44:17

        능력을보고 뽑아야지요.
        열심히 하시고하는분.

        선거유세중
        말도안되는 성별으로 유일입니다 .
        라고해서 뒤도안돌아봤습니다.

        일을잘하겠다해야하는게맞는데.
        인사후 첫 마디가 y성입니다.

        가말이됩니까.삭제

        • 산바람강바람 2018-07-06 02:09:07

          기사 잘 읽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성후보들이 비례대표말고는 모두 낙선했다는 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여성 정치인을 그저 곁가지 취급하는 우리의 정치문화가 문제겠지요. 기사의 마지막 문장이 유독 뼈 아프게 느껴집니다.삭제

          • 김경수 2018-07-05 03:46:57

            임영혜씨는 좀 더 큰 귀를 가져야하겠습니다.
            선거 시작 몇 개월전부터 각종 모임과 행사마다 따라다니며 인사를 하셨는데, 뭘 듣고 가신 건가요?
            학연.지연도 능력일 뿐더러, 모르는 사람의 능력과 진심을 누구나 알 수 있는 계량 방법은 없습니다.
            만약 그런게 있다면 대한민국에 '정치인'이란 직업은 없어지겠지요?
            '자신은 충분한 공약을 내고, 노력했는데 낙선했다'고 아쉬워 할 수 있습니다만, '부족했다'라는 반성이 전제되지 않으면 남탓 밖에 할 게 없지요.
            거의 모든 모임마다 수십 번 얼굴을 보며 '임영혜'하면삭제

            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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