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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 태국 가다 ①

기사승인 2018.06.11  14: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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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청년> - 도이수텝, 골든트라이앵글

주어진 대로
삶을 즐기는 사람들

더 좋은 환경에서도
여유없는 우리의 삶

치앙마이가 준 교훈

태국. 태국은 나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여권을 만들고 처음으로 떠났던 곳이 천의 얼굴의 도시 태국의 수도 방콕이었다. 두 번째 나의 태국은 제2의 도시로 북방의 장미라는 별명을 가진 치앙마이이다. 늦은 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익숙한 공기가 나를 반겼다. 태국의 기운을 느낄 겨를도 없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호텔로 향했다.

태국은 국민의 90%이상이 불교 신자다. 어디를 가든 사원과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의 두 번째 태국 여행은 치앙마이의 대표사원인 도이수텝에서 시작되었다. 치앙마이 북동쪽 해발 1677m 도이수텝산에 자리 잡은 이 사원은 ‘왓 프라탓 도이수텝’이다. 왓 프라탓은 부처님의 사리가 안치되어 있는 사원을 의미한다. 고대의 란나 왕조 때 흰 코끼리가 부처님의 사리를 싣고 스스로 이곳 도이수텝 산마루까지 올라가 그 자리에서 울고 탑을 세 바퀴 돌더니 쓰러져 숨을 거두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1383년에 건립된 이 사원의 하이라이트는 304개의 계단을 모두 오르면 나타나는 거대한 황금빛 불탑이다. 전체가 황금으로 덮여있는 화려함에 압도당하고 거대한 크기에 한 번 더 압도당한다. 전망대에 오르면 치앙마이 시내가 한 눈에 펼쳐진다고 하는데 날씨 운이 없었던 탓에 흐릿한 광경만 볼 수밖에 없어 아쉬웠다. 이토록 아름다운 사원을 지은 태국인의 불심과 예술정신에 놀라울 따름이었다.

치앙마이에서 북쪽으로 3시간 버스를 타고 간 곳은 치앙라이. 치앙라이는 멩라이왕이 1262년 건설한 고대 란나 왕국의 첫 번째 수도이며 치앙마이는 두 번째 수도이다. 치앙라이에서 40분을 더 달려간 곳은 골든트라이앵글. 마약왕 쿤사의 주 무대이자 마약과 아편 재배지로 익히 들었던 골든트라이앵글. 너무 기대했던 탓인가 그 명성에 비교해 초라한 흙탕물만이 흐르고 있었다.

이 강은 메콩강으로 태국, 미얀마, 라오스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3개국을 한꺼번에 보고 체험하거나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마약과 아편 재배지였다는 의미를 두고 찾아오지 않는 이상 여행으로는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메콩강을 따라 배를 타고 3분여 정도 가니 건너편에 보이는 라오스에 도착할 수 있었다. 너무나 짧은 시간에 라오스를 느끼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국경에서 야자수가 심어진 길을 따라 10여 분. 골든트라이앵글 경제특구가 날 반겼다. 이 지역은 2008년 라오스 정부가 홍콩사 킹스로먼스인터내셔녈과 30억 달러 투자 조건으로 102㎢의 땅을 99년 동안 임대해줬다고 한다. 그 때부터 중국인이 운영하는 카지노, 호텔, 식당 등이 생겨나면서 마치 중국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켰다. 라오스 땅에 중국인이 운영하는 가게, 그리고 미얀마 사람이 일하는 기이한 풍경을 살펴볼 수 있다.

화려한 중국 건물들을 지나고나니 미얀마 사람들이 생활하는 판자촌이 바로 자리 잡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60년대 모습을 그대로 재연한 것 같은 판자촌의 모습에 마음이 찡했지만 판자촌 안에는 노래방, 미용실, 음식점 등 없는 것이 없었으며 그들은 주어진 대로 그들의 삶을 즐기는 듯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게 해주신 부모님께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느끼며 그들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살아가면서도 그들보다 덜 여유로운 것 같은 나의 모습에 많은 생각과 여운이 남는 하루였다.

이충환 <예산문화원> yes@yesm.kr

<저작권자 © 예산뉴스 무한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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