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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놀이터 ‘놀까’

기사승인 2018.05.28  14: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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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유랑단의 놀이찾아 삼만리>

몇 년전 필자에게 누군가 건넨 질문 하나.

“계획하고 있는 일이나 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세상놀이터. 나는 세상놀이터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세상의 온갖 놀 꺼리가 가득하고 사람과 그들의 몸짓과 웃음이 넘쳐나는 세상놀이터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 때 당시 내 가슴은 뛰고 있었지만 머릿속은 막연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된 독일의 팝업놀이터(pop-up playground).

 

팝업놀이터란 고정된 놀이시설이 아닌 놀이가 필요한 시공간에 만들고, 놀고, 접는 임시 놀이터다. 대표적인 해외 사례로 독일의 놀이버스(Spielwagen)가 있다. 이는 1980년대부터 시민활동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해 현재는 정부나 기업 등과 연계, 지속적인 문화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시 가슴이 뛰었다. 그리고 머릿속에 온갖 상상들이 더해졌다. 딱히 정해진 규칙이 있지 않거나, 디테일하게 가르쳐 주는 이 없어도 참여자가 만들어 내고, 온갖 것이 허용되며 그 속에서 몰입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놀이터와 놀잇감들.

 

넓은 공터에 무진장의 종이박스를 부려 놓고 온갖 것을 만들었다 부셔도 보고, 색색의 물감물을 장착한 고성능 물총을 난사해 대는 물장난과 진창의 흙장난. 수북하게 쌓인 나무 블록을 이용한 점보젠가와 대형 새총 틀을 이용한 앵그리버드. 나무에 밧줄을 매고 노는 숲밧줄 놀이 등. 상상의 나래는 나를 들뜨게 했고 그 기분에 나는 닥치는 대로 찾고, 만들고, 해대기 시작했다. 그렇게 생각이 더해지고 꺼리가 보태질 즈음 급작스레 찾아온 기회.

윤봉길 평화축제장 한 켠에 마련했던 팝업놀이터 ‘놀까’. ‘놀까’판은 축제 준비가 갈무리 되어갈 즈음에서야 생각된 일이고, 거기에 축제 기간 내내 무대행사 진행까지 맡았던 필자는 과연 ‘놀까’판을 벌려 낼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놀이버스 대신 놀이트럭을 대동하고 좌청룡, 우백호로 큰 일꾼이 되어준 준하, 영민 청년, 페땅크 싸들고 달려와 온종일을 함께 해준 다비드와 오샘 부부, 그리고 에스테반샘. 슐런(네덜란드 전통 실내놀이)판을 들고 달려와 준 대한장애인슐런협회 권순범 이사. 새벽같이 달려와 밧줄 매는 손을 더해준 안준환 샘. 이 모든 ‘놀까’ 동지들과 필자의 평안한 일박을 위해 집 전체를 내어준 이삼기님. 그리고 행사 막바지에 ‘놀까’ 제안을 수락해주고 축제장 한 켠을 내어준 축제본부 측과 박관영 감독 등. 이들 모두가 있어 ‘놀까’판은 가능했다. 이 자리를 빌려 그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놀까’판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 동안 찾아 냈고, 만들어 봤고, 그리고 해 보고 싶었던 것들(궁금하세요? 그럼 아래의 QR코드를 뒤져 보시길)이 그 자리에 들어섰고, 그 곁에 사람들이 들어찼다. 그리고 가르쳐 주기보다 지켜봐 주는 ‘놀까’요원들과 함께 체험객들은 맘껏 놀았다.

 

세상 최고의 놀이터는 세상이고, 세상 최고의 놀잇감은 자연이다. 그리고 세상 최고의 놀이규칙은 자연의 이치다. 화(火), 수(水), 목(木), 금(金), 토(土). 타오르는 불길을 바라보고, 내리치는 빗줄기를 맞아보고, 나무에 매달리고, 쇠를 담금질하며 인간이 딛고 설 그 땅위를 노니는 것. 바로 그거다.

놀이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라도 달려가 나타났다 사라지는 놀이터. 우리 지역에서도 곳곳을 누비는 놀이버스와 그 버스가 위치한 팝업놀이터를 보게 될 그날을 고대해 본다.

 

강동완 <세상놀이연구소> yes@yesm.kr

<저작권자 © 예산뉴스 무한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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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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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롱이 2018-06-25 16:59:40

    이런 기회가 계속 있었으면 좋겠어요.
    비용도 많이 들지 않고 건강햐 놀이가 가능할것 같아 좋을것 같은데.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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