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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최고를 찾아라 -에필로그

기사승인 2018.05.14  13: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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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유랑단의 놀이찾아 삼만리>

나의 유년시절 기억 중에는 상반되는 추억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뽀얀 피부의 서울 아이들이 우리 동네 골목과 뒷동산에서 정신줄 놓고 뛰놀던 모습과 또 하나는 서울 땅에서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를 오락가락하고 육교를 오르락 내리락 했던 나의 모습이다.

그렇게 시골쥐와 서울쥐는 서로의 공간과 환경, 그리고 각자가 가지지 못한 일상을 동경하곤 했다.

남과 함께 하는 그들의 일상은 각별한 재미가 있다. 남의 집 밥은 유난히 맛스럽고, 남의 떡은 커 보이기까지 한다. 이처럼 사람이 움직이는 요소 세 가지를 꼽자면 ‘재미가 있는가, 맛난 것이 있는가, 멋있는 것이 있는가’이다. 이를 유럽에서는 ‘H2R’라고 부르며 도시만들기의 기준 중에 하나로 활용하고 있다. H는 휴머니즘. 즉, 인간적인 재미를 나타내고 두 개의 R은 로맨티시즘과 리얼리즘으로 각각 멋과 맛을 표현한다.

현재 우리 농촌 현장에도 ‘마을만들기’라는 이름으로 각종 사업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바로 지역에 거주하는 지역주민이 지역에 대한 자긍심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농촌 마을을 찾는 도시민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마을 속에 사소한 것에서도 감흥을 얻지만 정작 그 지역의 정주민들은 마을에 대한 소중함이나 지역이 갖고 있는 정체성, 특색 등에 대해 무감각할 때가 많다.

 

나 역시 가족과 함께 하는 쉼과 여유를 마을 밖의 장소와 꺼리들 속에서 찾곤 했다. 그러다 아이의 방학 숙제로 받아 든 ‘내고장 바로알기’를 계기로 예당저수지를 돌고 우동최(우리 동네 최고를 찾아라)를 하게 된 이유가 되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철저히 타인(타지역민)의 시선으로 마을을 바라보려 노력했다. 외지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우리 마을은 새롭고 각별한 것들이 되기에 충분했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많이 보아 왔을 이들이 그 가치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행복한 사람은 가지고 있는 것을 사랑하고 불행한 사람은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하워드 가드너-

 

나는 행복한 사람이고 싶다. 그리고 우리 마을이 자랑스러운 사람이고 싶다. 그리고 우리 마을이 많은 이들이 찾아드는 ‘세상놀이터’가 되길 소원한다. 우동최를 통해 알게 된 진실 하나. 그것은 우리 동네 최고 중 가장 으뜸은 바로 ‘우리 동네 사람들’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들을 대상으로 아래와 같은 상상을 더해본다.


예산군 ‘우동최’ 선발대회 (가상)

예산지명 1100년을 맞아 예산군은 ‘우동최’ 선발대회를 아래와 같이 개최코자 하오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행사일시 : 모년 모월 모시

· 행사장소 : 윤봉길체육관

· 참가대상 : 예산군민 모두

· 선발분야 : 아래 11개 부분에 해당 하는 1위~11위. 총 121명 시상

· 신청방법 : 예산군 홈페이지(행사시작 1시간 전까지 현장 접수도 가능)

· 선발방법 : 사전 신청을 필하고 행사장에 직접 참석하신 분을 대상을 선발(최고령자 부분은 행사장 참석여부와 상관없이 예산군 자체선발 및 시상)

· 포상내역 : 선발 당일부터 1년간 사용가능한 예산군 시내버스 자유이용권 발급


■우동최 선발내역

1. 최고(最古)상 : 가장 나이가 많은 분(주민등록상의 생년월일 기준, 신분증 지참)

2. 최생(最生)상 : 가장 자녀를 많이 낳으신 분(신분증 및 호적등본 지참)

3. 최고(最高)상 : 가장 키가 크신 분

4. 최중(最重)상 : 가장 무거우신 분

5. 최력(最力)상 : 가장 힘이 쎈 분(볏가마니 집어 던지기)

6. 최량(最量)상 : 가장 양이 크신 분(사과주스 마시기 대회)

7. 최고 드라이버상 : 예산 택시(버스)를 가장 오래 모신 분(택시면허증 지참)

8. 최고 박식상 : 예산군과 관련한 퀴즈대회 우승자(현장에서 대회 개최)

9. 최고 사과깍기상 : 가장 길게 깐 사과 껍질(본인 깎을 사과와 과도는 본인지참)

10. 최고 맛집상 : 어죽 등 예산군 대표 음식(현장 심사위원 심사)

11. 최고 멋쟁이상 : 분야를 불문한 자유 의상을 입고 행한 패션쇼(현장 심사위원 심사)

※ 선발 과정 중 동점자 발생시 현장에서의 ‘가위바위보’로 최종 결정. 상기 선발 내역은 매년 변동 가능하며 예산 지명 1200년 되는 해부터는 12분야별 12일 선발로 확대 예정입니다.

강동완 <세상놀이연구소> yes@yesm.kr

<저작권자 © 예산뉴스 무한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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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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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포살이 2018-05-14 15:30:42

    아이디어 굳.
    우동최 이름도 입에 착착 붙고, 시내버스 이용권도 기발한 발상이네요. 꼭 실행해 봤으면 좋겠습니다.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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