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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잖지 못한 ‘입’

기사승인 2018.03.12  13: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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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예산말> - ‘아가리’와 ‘주둥이’

‘입’을 점잖지 않게 나타내는 말에는 두 갈래가 있어요. 대개 아시시겠지만 하나는 ‘아가리’고, 다른 하나는 ‘주둥이’예요. 오랜 옛날에는 ‘악’이라는 말이 널리 쓰인 모양인데요. 지금은 ‘입’에 밀려 단독으로는 쓰이지 않아요. ‘주동’이란 말이 또 있었던 듯한데, 오래된 문헌에 기록이 없어 언제 어떻게 시작된 말인지 잘 몰라요. ‘악’은 보통 ‘입’을 나타내는 말이고, ‘주동’은 ‘입’을 속되게 이를 때 썼던 말로 보이는군요.

먼저 전국에 널리 퍼져 있는 ‘악’ 갈래의 말을 보면 ‘아가리. 아갈채. 아구지. 아굼지. 아구. 입아구. 아굴테기. 아갈빼기. 아구창. 아구텡이. 아구통. 아구리’ 따위가 있고요. 다음으로 ‘주둥’ 갈래를 보면 ‘주둥이. 주둥아리. 주댕이. 주딩이. 주둥어리. 조딩이. 조동아리. 주둥머리. 주디. 주두이. 주디이. 주대이. 주딩치. 주디바리. 주두바리. 주둥바리’ 따위가 널리 쓰이고 있어요. 모두 ‘악’과 ‘주둥’에 접사가 붙어 이루어진 말인데 참 많아요.

국어학자들은 이 많은 말들 가운데 대표적인 것을 골라 표준어로 정했어요. 표준어는 비슷한 말이 많을 경우 서울지역과 전국에서 두루 쓰이는 말을 조사하여 가장 대표적인 것을 선택합니다. 그렇게 선택된 말이 ‘악’ 갈래에서는 ‘아가리’, ‘주둥’ 갈래에서는 ‘주둥이’와 ‘주둥아리’예요.

우리 지역에서 가장 많이 쓰는 말은 ‘아가리’와 ‘주딩이’지요. ‘아가리’와 이어진 말로 ‘아갈빼기, 아구리, 아구창, 아구통, 아구텡이’도 많이 쓰고요. ‘주딩이’와 이어진 것으로는 ‘주댕이, 조댕이, 조딩이, 주둥어리, 조동아리’가 흔히 쓰이지요. 이 말들은 꼭 충남 지역에서만 쓰는 것은 아니고 경기도와 전라, 경상도에서도 많이 쓰는 말이에요. 아래 우리 지역에서는 흔히 쓰이는 문장 두어 개 붙여둘 게요. 재미있게 돌아보시고, 점잖지는 않은 말이니 함부로 쓰진 마세요.

 

‘저 사람 밥 먹넌 걸 보니께 아구가 며터지게 생겼네.’

아구창 거덜나구 싶지 않으믄 까불덜 말어.’

‘한심허게 애덜헌티 아구텡일 줘터지구 우냐?’

아구통 날러가구 싶덜 않으믄 나스지 말어.’

아구리를 맞추다.’(입을 맞추다.-서로 하나로 일치시키다.)

‘떠드넌 눔은 아갈배기를 한 대 줘박어라.’

‘지대루 일두 뭇허넌 눔이 주댕이룬 태산을 들었다 놨다 허너먼.’

‘이 자슥이 그렇기 정을 치구두 주딩이가 살었네.’

‘조롷기 조조거리넌 조동아리는 자방실루 들들 꼬매야 허넌 건디.’

※잊혀지고 사라져가는 예산말을 찾습니다. 주변에서 쓰고 듣는 예산말을 전해주시면 예산분들과 함께하는 소중한 우리들의 ‘ 예산말사전’이 되도록 꾸려갈 것입니다.
문자(010-2455-2343)나, 메일(ymj621014@hanmail.net) 주시면 참 고맙습니다.

이명재 <아카데미입시학원장, 시인> yes@yesm.kr

<저작권자 © 예산뉴스 무한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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